현대건설, 배구V투어 5개대회 싹쓸이 우승

여자 실업배구 최강 현대건설이 파죽의 20연승 행진을 펼치며 V투어 1~5차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5차대회(대전)에서 신.구 레프트 콤비 윤혜숙(14점), 구민정(17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김미진(10점)이 분전한 도로공사를 3-0(25-23 25-22 25-21)으로 완파하고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현대건설은 4, 5차 대회에서 KT&G에 한세트씩 빼앗겨 무실세트 행진이 멈췄으나 올 시즌 전승 우승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베테랑 트리오 구민정-장소연(7점)-강혜미(3점)의 노련미와 윤혜숙-정대영(11점)의 파워를 아우른 현대건설이 매 세트 접전 속에 도로공사의 거센 도전을 힘겹게 뿌리친 한판이었다.

현대건설은 정대영이 중앙에서 든든한 벽을 쌓은 뒤 구민정이 묵직한 강타를 내리 꽂아 첫 세트를 쉽게 따냈으나 2세트에서는 한송이(9점)-임유진(8점)의 패기넘친 강타를 앞세운 도로공사에 끌려다녔다.

2세트 중반까지 3-4점 차로 리드당한 현대건설은 그러나 강혜미의 안정된 토스워크로 막판 집중력을 살려 20점대 고비에서 전세를 뒤집어 한세트를 더 보탰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대표 세터 김사니의 빠른 토스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이미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윤혜숙은 고비마다 상대 흐름을 끊는 강타를 뿜어내고 서브 에이스를 4개나 코트에 내리 꽂아 경기 최우수선수(MIP)로 뽑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얼짱군단' 흥국생명은 레프트 윤수현(18점)의 활약으로 신예들이 힘겹게 버틴 LG정유를 3-1(25-16 13-25 25-16 25-15)로 누르고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3차대회(인천)에서 LG정유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좌우 날개 윤수현과 이영주(15점.블로킹 3개)가 맹공을 퍼부으며 첫 세트를 쉽게 낚았으나 2세트에서 잦은 범실로 자멸해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흥국생명은 그러나 윤수현이 3세트 이후 12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박수경(15점)과 진혜지(6점)가 중앙과 왼쪽에서 공세를 거들어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연합뉴스)

◆27일 전적

△여자부

현대건설(4승) 3-0 도로공사(1승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