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도부 갈등을 봉합하고 조순형(趙舜衡) 대표와 추미애(秋美愛) 상임중앙위원 투톱의 17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3일 출범하기로 했다.
추 위원이 개혁공천을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해 지도부 갈등이 촉발됐으나 당무 거부 10여일 만인 지난 주말 추 위원이 조 대표와 면담해 총선 대책과 당 개혁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29일 상임중앙위원 회의에 참여했다.
조 대표가 대표직 사퇴란 배수진까지 치고 버티자 추 위원이 총선이 더 급하다고 보고 항복(?) 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3일 오후 대전 평동 청소년수련원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선대위원장은 조 대표와 추 위원이 공동으로 맡되 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외부인사 1명이 추가로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조 대표는 29일 중앙상임위원 회의에서 "추 위원과 소장파 성명 사태로 인해 당에 내분이 있는 것으로 비쳐졌으나 추 위원의 성명서가 애당 충정과 총선 승리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 위원을 감쌌다.
추 위원도 "민주당의 얼굴인 조 대표가 개혁적 성향을 가진 원칙주의자이신데 당은 개혁적으로 비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에서 성명을 냈다"고 성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추 위원은 "개혁공천을 위해 공천 부적격자를 배제하자"며 당의 개혁을 계속 요구했다.
조 대표도 "일부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방안은 즉각 실천하겠다"며 소장파들의 요구를 부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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