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가 심상찮네'...농산물 급등 영향

감자 한 알에 1천원, 고추 열댓개 2천원, 딸기 소(小)팩에 5천원.

농축수산물과 석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더욱이 비철금속, 고철 등 산업용 원자재만이 아니라 콩, 밀 등 식음료용 원자재의 국제거래가까지 인상되면서 소비자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월중 대구지역의 소비자 물가가 1월에 비해 0.4% 올랐고 경북지역은 0.5% 상승하여 서민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2월의 전국 소비자 물가는 평균 0.4% 올랐다

2일 경북통계사무소에 따르면 2월 중 대구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1.8로 1월에 비해 0.4%, 경북지역은 110.2로 0.5% 올랐고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월 중 대구가 0.6%, 경북이 0.8% 상승했다.

대구지역의 2월 중 소비자 물가는 1월에 비해 시설 채소 등 반입량이 줄어든 농축수산물(1.1%)과 석유류 등이 오른 공업제품(0.5%), 공공서비스(0.6%) 등의 물가가 올라 물가상승률을 부추겼다.

대구지역의 2월 중 생활물가지수는 114.3으로 1월에 비해 0.6% 올랐으며 1월에 비해 딸기, 시금치, 감자, 풋고추, 토마토, 호박, 귤, 고등어, 사과, 섬유연화제, 운동화, 설렁탕, 햄 등이 올라 '생활 물가'가 상승했다.

대구지역의 2월 중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농축수산물(5.3%), 집세(2.7%) 등의 상승으로 2.4% 올랐고 2월 중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자, 건고추, 토마토 가격 등의 상승 영향으로 3.4% 상승했다.

경북지역의 2월 중 소비자 물가는 1월에 비해 반입량이 줄어든 농축수산물(1.6%)과 유가 인상으로 인한 공업제품(0.3%), 공공서비스(0.7%), 개인서비스(0.1%) 가격 등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경북지역의 2월 중 생활물가지수는 112.8로 1월에 비해 0.8% 상승했으며 1월에 비해 딸기, 풋고추, 닭고기, 파, 하수도료, 감자, 시금치, 토마토, 사과, 귤, 돼지고기, 콩나물 등의 가격이 올랐다.

경북지역의 2월 중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농축수산물(7.5%)과 개인서비스(2.6%), 공업제품(0.7%) 등에서 올라 2.2% 올랐고 2월 중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자, 귤, 치약,식용유 등이 올라 2.9% 상승했다.

주요도시별 물가상승률은 1월보다 0.8%가 오른 울산이 가장 높았고, 인천은 0.3%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의 연간 억제 목표 3%보다 높은 수준이다"면서 "국제 원자재 중 밀과 콩 석유 등은 바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으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고철과 비철금속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물가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석.서봉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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