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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 창당 유입...벌집쑤신 열린우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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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安熙正) 씨가 지난 대선에서 한 기업으로 받은 불법자금 중 일부가 창당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당사 이전과 불법자금 국고 환수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도부는 전북행 투어 일정도 취소하고 오전에 당직자 긴급회의를 소집, 사태진화에 나섰다.

우리당은 전날 김원기(金元基) 최고상임고문의 인척인 김모씨의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진 직후 "당에서 지난해 9월 김 고문에게 2억원을 차입, 당사 임대보증금으로 사용했다"면서 "검찰 수사 등 정황으로 볼 때 불법자금 유입이 의심돼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지시로 2억원을 5일 오전 법원에 공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태를 새지도부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로 보고 있다.

5일 정 의장은 "민주당이 탄핵 발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검은 돈이 창당에 유용됐다는 사실은 우리당의 존립 명분을 상쇄시키고 있다"며 "당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수습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8일까지 여의도 당사를 이전키로 하고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또 지난 대선때 각 지구당에 지원된 불법자금에 대해서도 조만간 자체조사를 마무리, 국고에 환수키로 했다.

정 의장은 이와 관련, "호화당사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총선을 치를 수 없으며, 불법자금이 유입된 당사를 깔고 앉아 1당이 될 수 없는 만큼 오늘부로 당사퇴거를 준비하라"며 "다음주 월요일(8일)에는 폐공장부지로 가든, 천막을 치고서라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불법자금 유입) 사실을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만큼 국민에게 무릎꿇고 사죄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지난 대선과정에서 우리당과 관련된 40여개 지구당에 지원된 500만~1천500만원의 불법자금에 대한 조사도 거의 마무리된 만큼 의원들이 농협대출을 받아서라도 곧바로 국고로 환수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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