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지역 농가의 주소득원 중 하나인 씨없는 청도 반시(盤枾)가 감말랭이, 곶감, 감식초 등 가공용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올해도 벌써부터 가공용 청도 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청도 반시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있어 생감 15kg 한 상자에 평균 1만9천원을 웃돌았으며, 이는 예년에 비는 50% 정도 높은 가격이었다.
이처럼 청도반시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는 씨가 없어 먹기 편한데다 일반 감보다 당도가 높아 가공할 경우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이경홍 기술보급과장은 "전국 각 시.군에서 청도 반시에 대한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 달엔 경남 함양농협 관계자들이 농민들과 함께 청도군에 들러 감재배 농가를 둘러본 뒤 올 가을에 청도 감을 수매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전국적인 감 주산지인 상주와 경남 산청 등지에서 곶감용으로 청도 반시를 100t 가량 구입했으며, 올해는 물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청도군은 지난해 산서농협 등 농산물 가공공장을 통해 감말랭이 300t를 생산했으나 생산량이 모자라 1kg들이 한 상자에 1만5천원에서 2만원에 모두 팔렸다.
올해는 국비 5천만원, 군비 2억원(보조 40%, 융자 40%, 자부담 20%)의 시설자금을 투입해 감말랭이 생산량을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현재 청도군에는 풍각면 풍각농공단지내 비봉물산(대표 하상오.45)에서 감소주 가공을 연구하고 있고, 각북면 덕촌리 농업경영인 변종율(50)씨가 감 동동주를 생산하고 있으나 겨울철은 감을 구입하지 못해 생산을 못하고 있다.
한편 청도 반시는 5천76농가가 1천598ha를 재배해 지난해 경우 1만9천284t을 생산, 25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청도군은 독특한 기후 덕분에 이곳에서만 재배되는 청도 반시를 특화작목으로 지정, 감 재배에 따른 거름주기 및 토양관리, 병충해 방제 등 전반적인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