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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열의 성의보감-음경만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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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는 여자와 남자를 음(陰)과 양(陽)으로 표현하는데 이것은 외부 생식기의 해부학적 구조로도 적합한 표현이다.

남자의 상징은 외부로 돌출돼 있고, 여자는 가려져 있다.

여자는 은밀한 장소에서 거울에라도 비춰본다면 모를까 쉽게 볼 수가 없지만, 남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고 다른 사람과도 쉽게 비교가 된다.

그러니 어쩔수 없이 크니 작으니 사이즈에 민감하게 되고, 외관의 준수함에도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남녀의 생식기를 비유하는 짓궂은 표현이 많이 있지만, 흔히 남자의 음경은 올곧게 솟아 오른 버섯에 많이 비유한다.

실제로 발기된 음경의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

그 외에 과일 중에는 바나나를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아무리 싱싱하고 굵은 것이라해도 음경의 모양이 바나나처럼 휘었다면 곤란한 점이 많다.

음경 만곡증은 바나나처럼 적당하게 구부러진 음경을 말한다.

생리적 기능에는 이상을 초래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한 불편감을 줄 수 있다.

만곡 음경의 경우 발기전에는 정상적인 형태였다가 발기하면 상하좌우로 휘어져 중요한 시기에 쭉 뻗은 통로로 바르게 진입하는데 지장을 준다.

또 통로 주변의 여러 곳을 찌르거나 누르게 되니, 그 주변에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30대 초반의 ㅇ씨 부부는 남편의 음경 만곡증 때문에 부부관계 때마다 부인이 항문쪽의 통증을 심하게 느껴 병원을 찾은 경우이다.

신혼때에는 막연히 '관계'를 자주 하면 적응이 되리라고 생각했지만 두 아이를 낳은 뒤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것 같아 부부관계도 꺼려진다고 호소했다.

병원까지 찾게 되는 경우는 대개 30°이상 심하게 구부러져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래쪽으로 굽은 경우 내장기관을 자극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선천적인 만곡증은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질내 삽입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거나, 성교시 통증이 심한 경우, 미용적인 문제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교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18세기 페이로니라는 의사가 처음 기술했다고 해서 '페이로니씨 병'이라고 부른다.

음경의 발기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백막에 섬유성 결절이 생겨서 점점 커지면 결절이 있는 곳으로 음경이 구부러지게 된다.

악화되면 그 결절조직이 마치 뼈처럼 단단하게 만져지기도 한다.

40~60대의 장년층에 많이 발생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기간의 과도한 성생활로 인한 미세손상과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작은 결절일때는 조금 만져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점 커지면 그 부위에 통증이 심해지고 결절이 생긴 쪽으로 음경이 구부러져서 삽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때로는 발기 장애를 동반하기도 하고 그로 인한 정신적 피해도 발생하기도 한다.

다행히도 환자 중 50% 정도에서는 발병 6개월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된다.

자연 치유가 안될 경우엔 비타민 E등을 이용한 약물요법을 시도해보거나 심한 경우 수술적 교정을 하기도 한다.

탑연합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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