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당신이 보고픈 날, 눈감으면

길 하나 펼쳐지지요

나는 보드라운 흙 위에

꽃 심고 나무 심어

구름 한 점 걸어 두지요

당신은

꽃 보며 하늘 보며, 사뿐사뿐

구름 벗삼아 오세요, 꿈길로….

조현자 '초대'

사랑하는 님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시이다.

애틋한 마음을 간직한 채 혼자 아픈 가슴을 달래고 있다.

사랑한다고 달려가서 고백하고 우리 함께 사랑합시다라고 말하는 젊은 세대와는 달리 아직도 혼자 설레는 마음의 여인을 표현했다.

당신을 나는 초대하지만 당신은 내가 다가갈 수 없는 곳에 있으니 꿈속에서라도 당신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그대에게 자신있게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움과 내 속에서 그대를 마음대로 만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잘 나타나 있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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