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설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베트남 빔(VEAM)사(社)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구 성서공단내 옛 삼성상용차 부지내 상용차 생산 설비는 베트남으로 매각.이전되게 됐으며 18만평에 이르는 삼성상용차 부지내 첨단기업 유치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2일 삼성상용차 설비 매각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에 베트남 빔사, 2순위에 한서정공컨소시엄을 선정, 사실상 빔사가 매각 대상 업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추후 빔사와 매각대금 규모와 지불조건, 설비 이전 시기 등에 대해 협상, 조건이 충족된다고 판단되면 설비를 매각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빔사가 역내 부품업체와 계약을 맺은 뒤 엔진을 제외한 모든 부품조달을 역내에서 하겠다는 조건을 내거는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고 국영기업체란 점에서도 빔사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빔사의 유치전에는 주한 베트남 대사, 베트남 상공부.재경부 국장 등이 직접 뛰어들었으며 옛 삼성상용차 부품협력업체들까지 '베트남 부품 진출'을 이유로 빔사 손을 들어주면서 점수가 더 올라갔다.
2순위에 머무른 한서정공은 대구에서 상용차 공장을 다시 돌리겠다는 '가장 이상적인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 재가동과 관련된 보도자료 배포 직후 합작대상이라고 밝혔던 일본 닛산디젤이 대변인 명의로 '투자계획 없음'을 발표하는 등 신뢰성 및 실현가능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빔사는 대구시와 매각협상 및 계약이 끝나는대로 설비 철거를 시작, 늦어도 연말까지는 생산시설 이전을 완료하고 부품조달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등 옛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들과 부품공급계약도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18만2천평에 이르는 삼성상용차 부지내 설비와 건물 철거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상용차 부지 분양작업에 대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는 중견기업 규모 이상의 첨단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며 유치 작업이 늦어지더라도 부지 분할을 통한 소규모 기업 유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11월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삼성상용차 부지와 건물, 설비를 낙찰받아 매각작업을 해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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