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성탐사로봇 '스피릿'(spirit)호와 '오퍼튜너티'(oppotunity)호가 얼마 전 화성에 착륙했다.
탐사의 주된 목적이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인데, 이를 위해 화성에서 물의 존재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생명의 존재 여부를 물의 존재여부로 가늠하는 것이 첨단과학의 이치이며, '물이 곧 생명의 근원'이라는 보편적 명제는 우리가 물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삼천리 금수강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물은 '풍부함'의 상징이었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세계가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또 우리의 연 평균 강수량이 세계 평균을 넘고 있지만 강우의 대부분이 6~8월에 집중되어 있고, 산지가 대부분인 지형학적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빗물이 바다로 흘러가 버려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2%에 불과한 현실이다.
물부족 사태에서는 물을 아껴 써야 하는 것이 자명한 이치이다.
하지만, 물을 아껴 쓰는 수요관리 방안만으로는 만성적인 물부족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최선의 대책은 넘칠 때 저장하고 부족할 때 공급하는 용수공급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한 방안으로 댐건설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댐건설은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댐이 환경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홍수.가뭄 조절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오히려 하천의 자연적 홍수.가뭄조절 기능을 파괴한다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이 터무니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댐건설 외에 미래의 물 부족문제에 대비한 뾰족한 대책이 있는지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물의 효율적 이용.관리와 환경보존을 동시에 이루어내야 한다.
최선의 대책이 없으면 차선을 찾아야 한다.
환경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최소화하는 댐 건설이 추진되어야 하며 피해주민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보상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가뭄과 홍수의 반복으로 고통을 겪었던 과거와 겪을 미래를 생각해 보라. 댐 건설이 우리의 금수강산을 파괴하고 국민에게 피해만 야기한다면 댐건설 추진은 멈추어야 한다.
하지만 댐건설이 환경에 순응할 수 있고 더 큰 사회적 이익을 준다면 그 추진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친환경적인 댐건설을 통해 미래의 물 부족문제에 대처하는 것을 이상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정부, 수자원기관, 환경.시민단체와 국민이 함께 풀어야 하는 현실의 문제인 것이다.
물 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생존의 문제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 줄 소중한 유산이다.
우리가 물려받은 물을 소중히 가꾸어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물도 자원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자연보호와 함께 효율적인 이용.관리의 방법을 찾아보자. '제12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의미를 되새겨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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