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27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먼저 후보간 정책대결 양상을 보이며 치열한 공방전을 보이고 있는 경산.청도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한나라당 후보가 허구라고 반박하고 이를 재반박하는 등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최경환(崔炅煥) 후보는 22일 노동부 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권기홍(權奇洪) 후보가 내놓은 지난 4일의 '새마을호 경산역 정차횟수 증가 전화 약속'이 대 경산시민 사기극이자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공에 나섰다.
권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산역의 새마을호 정차 횟수를 현재 상하행 1회에서 고속철도가 운행을 시작하는 4월1일부터 각 9회로 늘리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권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철도청은 2004년 4월의 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이미 2003년 8월에 이같은 대책을 수립했었다며 철도청의 공식 자료에서도 이런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최 후보측은 이날 권 후보에게 새마을호 건에 대한 즉각 사과와 선심성 공약 남발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철도청의 2월24일자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최 후보의 주장에 대해 권 후보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이 나섰다.
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무궁화호의 운행 횟수가 감소하여 주민들의 철도 이용에 불편을 덜기 위해 새마을호의 정차 횟수 증가를 철도청장에 전화상으로 다시 약속받은 것이 무엇이 잘못돼 '거짓이다, 사과하라'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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