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BS 수능강의 맡은 학원강사 전한길(35)씨

"성적올리기에 급급해 단순히 지식전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강의를 펼쳐보이겠습니다".

내달 1일부터 시작하는 EBS교육방송 국사과목 강의를 맡게된 전한길(35.대구 유신학원)씨는 학생들을 가르치는데는 화려함보다는 얼마나 솔직하게, 또 얼마나 열정을 쏟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의 쟁쟁한 강사들을 물리치고 지방의 학원강사인 자신이 선발된 것도 첫 강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지녀온 '정직한 강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것.

"강사모임에 나갔더니 지방출신도 있냐며 신기해하더라구요. 유명대학 출신이 아니면 출신대학조차 밝히길 꺼리는 학원가 풍토에서보면 지방대 출신에다 지방의 강사라는 점은 사실 내세울 게 없는 편이죠".

하지만 '사회탐구' 과목에 있어서는 이미 전국 유명강사 반열에 올라 있는 그다. 지난해부터 J&J교육미디어에서 사회탐구과목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수강생이 7만명이 넘는다. 또 입시타임즈가 뽑은 '2003 전국 Best 5 강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학생들이 인정해준 성적표다.

"이번 EBS 수능강의는 비싼 돈을 들여 유명 강사를 찾아 다닐 필요없이 TV나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강의를 받을 수 있는만큼 지역 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내놓는 'EBS 수능강의' 활용법은 철저한 예습과 복습. 수능방송은 학교 수업이나 학원 강의처럼 교사나 강사와 직접 마주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학생 스스로의 학습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그는 "시간적 제한으로 인해 핵심위주로 강의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미리 교재를 보고 내용을 파악한 뒤 강의를 시청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동영상 강의에만 의존하다보면 자율성을 잃고 수동적 학습태도가 만들어 질 수 있으므로 이럴땐 게시판 등을 이용한 Q&A 코너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장했다.

"수능 강의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워낙 커서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강의, 감동을 주는 강의로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성적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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