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서후면 이계리 권재복(48)씨 한우사육 농장에서 22일부터~ 24일 사이 수소 7마리가 잇따라 폐사해 축산농가들이 비상이다.
권씨는 "지난 15일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농협사료안동공장 노모(47)수의사 등 3명이 농장으로 출장나와 생후 10개월~1년사이 수소 17마리에 대해 거세 수술을 했다"며 "수술후 7일이 지난 22일 이중 2마리가 숨졌고 23일 3마리, 24일 2마리 등 모두 7마리가 차례로 죽었다"고 밝혔다.
권씨는 안동시내 수의사를 불러 숨진 소를 검사한 결과 혀와 눈, 다리, 입 등 부위에 마비가 온 점으로 미뤄 파상풍 감염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에대해 권씨는"수의사가 거세 수술을 하면서 수술도구를 한번도 소독을 하지않았고 핀셋도 소 몸통 털에 붙여 두었다가 반복 사용해 병균이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노모 수의사는 "수술 부위는 창상(創傷)감염이 우려돼 강옥도와 베타딘 스프레이로 충분한 소독과 함께 항생제 주사도 놓았다"며 "축사바닥의 분뇨, 왕겨, 흙을 통해 파상풍 균이 감염된것 같고 6년동안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같이 사육중이던 한우가 파상풍으로 집단 폐사했다는 소식에 최근 거세수술을 한 농가들은 항생제 주사약을 구입해 놓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권씨는 "이미 폐사된 7마리 외에 남아있는 10마리도 폐사 직전 상태인데 한마리당 300만원(300㎏~350㎏사이) 안팎의 시세를 감안하면 많은 손해가 발생해 전문가조사를 통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농협사료안동공장 김진식 장장은 "한우 폐사로 농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도의적인 측면에서 최대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청 김동수 축산담당은 "파상풍은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은 없고, 농가와 사료공장 쌍방간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도록 중재하겠다"고 했다.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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