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딥퍼플 공연을 보고…정통 하드록 '만끽'

하드록의 살아있는 전설, 대형 록밴드 '딥퍼플' 공연이 26일 오후 8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 특별 무대에서 열렸다.

2003년 8월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중의 국제록페스티벌때 참여한 '유라이어 힙'의 공연 이후 8개월 만에 대구에서 가지는 대형 외국 밴드의 내한공연이자 70, 80년대의 정통 하드록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런 무대였다.

이번 대구공연에서는 최대의 히트곡 '하이웨이 스타'와 '스모크 온 더 워터'를 비롯해 '하우스 오브 페인'(House of Pain) 등 새 앨범 수록곡이 연주됐으며 2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는 2천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어 '정통 하드록'을 만끽했다.

현재 딥퍼플은 원년멤버인 이언길런(보컬)을 중심으로 스티브 모스(기타), 이언 페이스(드럼), 로저 글로버(베이스), 돈 에어리(키보드) 등으로 구성됐으며 1993년 이언 길런의 재합류로 팀을 구성한 이후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대구 공연에는 그들의 전성기 시절 기타리스트인 리치블랙모어와 키보디스트 존 로드가 빠진 라인업이었지만 어느 한곳 그들의 연주에 빈틈을 주지 않는 치밀함을 보여주며 대형 록밴드의 진면모를 맘껏 과시했다.

공연곡들은 딥퍼플의 국내 히트곡 위주로 진행됐으며 앙코르 포함 2시간 동안 무려 20여 곡을 연주하여 열광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특히 공연 중반부의 '하이웨이 스타'와 공연 후반부에 '스모크 온 더 워터'를 연주할 때에는 관객과 뮤지션이 마치 한 무대에서 오른 듯한 교감을 나누었다.

멤버들은 한결같이 나이에 비해서 젊고 활발한 무대 매너를 보여주었다.

딥퍼플은 공연 소감에서 "우리들의 음악여행이나 연주하는 하드락은 굉장히 진취적이고 긍정적이고 밝은 스타일의 음악"이라며 "나이와는 상관없이 음악활동을 계속할 것이고 언제라도 한국 특히 대구에서 공연을 준비해 준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딥퍼플 공연에는 30대와 40대의 넥타이부대를 비롯해 초등학생부터 장년층 관객까지 눈에 띄었고 서울과 부산, 안동을 비롯한 대구 근교의 많은 음악 마니아들이 찾았다.

또 일본인과 동남아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강승효(독립문화공동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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