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설>대구동乙.달서乙.포항남-울릉.구미乙 판세

매일신문과 대구방송은 27일 대구 동을, 달서을 선거구와 경북 포항남.울릉, 구미을 선거구 거주 성인남녀 각각 386, 396, 398, 38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동을과 구미을 선거구가 ±5.0%, 달서을과 포항남.울릉 선거구가 ±4.9%다.

◇대구 동乙

한나라당 박창달(朴昌達) 후보가 지지율에서 근소한 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당선가능성은 많이 높게 나타났다.

박 후보 지지율은 27.7%로 열린우리당 김정호(金正鎬) 후보의 지지율 25.9%보다 1.8% 포인트 앞서며 표본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우세를 보였다. 무소속 임대윤(林大潤) 후보는 14.5%로 양당간의 경쟁을 따라잡는데 한계를 보였다. 무응답은 29.0%였다. 무소속 유병간(柳柄幹)후보가 1.0%, 무소속 김종기(金鍾基) 후보가 0.8%였다. 민주당 정두병(鄭斗柄), 자민련 이명숙(李明淑) 후보는 각각 0.5%로 그 뒤를 이었다.

당선가능성면에서는 한나라당 박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 후보를 훨씬 앞섰다. 박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37.0%였고 열린우리당 김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20.7%였다.

정당명부에 의한 투표향배에서는 한나라당이 36.8%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열린우리당도 30.8%를 차지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은 4.1%를 기록했다.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 정당에 각각 1표씩을 투표하는 1인2표제에 대해 동을 지역 유권자들의 72.3%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1인2표제에 대한 유권자의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방증했다.

정당지지율은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이 32.9%인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도가 33.2%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열린우리당이 26.2%, 민주노동당 3.9% 순으로 나타났다.

◇달서乙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 후보가 지지율과 당선가능성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 후보 지지율은 38.4%로 열린우리당 권형우(權亨宇) 후보의 지지율 24.2%보다 14.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권용범(權龍範) 후보는 8.1%로 그 뒤를 따랐다. 민주당 박영린(朴永麟), 자민련 윤언자(尹彦子) 후보는 모두 1%미만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당선가능성면에서도 51.3%를 보여 압도적으로 앞섰다. 열린우리당 권 후보 당선가능성은 19.9%, 무응답층은 25.5%로 집계됐다. 정당명부에 의한 투표향배에서도 한나라당이 37.4%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열린우리당이 28.8%를 차지했다.

그러나 달서을 유권자들은 아직도 후보자와 정당에 각각 1표씩 행사하는 '1인2표제'를 모른다고 응답한 유권자가 36.6%에 이르는 등 선거 무관심층이 많았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3.8%로 열린우리당 23.0%, 민주노동당 3.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무응답층도 37.1%에 달해 정치무관심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명부식에 따른 정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이 37.4%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열린우리당은 28.8%를 차지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도 5.8%를 차지해 대구에서는 민노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포항남-울릉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후보가 후보 지지도에서 29.4%대 29.1%로 열린우리당 박기환(朴基煥) 후보에게 0.3%의 박빙의 우위를 지키고 있어 결과는 예측불허다. 당선가능성에서도 이 후보는 35.4%로 가장 높았으나 박 후보도 29.1%나 돼 근접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층이 31.9%나 돼 아직 승패를 속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민노당의 서인만(徐仁萬) 후보 지지도는 4.5%로 3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무소속의 김형태(金亨泰) 후보와 민주당 김병구(金丙久) 후보는 각각 3.8%와 2.0%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그대로 반영돼 한나라당이 25.6%로 가장 높고 열린우리당은 24.9%로 한나라당에 비해 불과 0.7%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민주노동당이 5.3%로 군소 정당으로서 5%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당층(지지정당 없다)이 43.2%나 됐다.

1인2표를 찍는 정당명부제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67.8%였고 32.2%는 모른다는 응답을 했다. 이는 앞서 있었던 다른 지역 유권자의 정당명부제에 대한 인식도보다 많이 향상된 것으로 선관위와 언론사의 홍보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정당명부에 대한 투표향배를 묻는 질문에는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32.4%로 한나라당의 31.4%보다 1% 앞섰다. 민노당이 7.3%, 민주당이 2.0%를 차지하였다. ◇구미乙

열린우리당의 추병직(秋秉直) 후보가 30.6%로 한나라당의 김태환(金泰煥) 후보의 24.3%보다 6.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다소 차이가 났다. 정당지지도에서도 무당층이 43.2%로 나타났지만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24.9%로 가장 높고, 한나라당이 22.8%로 열린우리당에 비해 2.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정당명부에 대한 투표향배 설문에서도 열린우리당은 32.5%로 한나라당의 31.7%보다 앞섰다.

당선가능성 항목에서는 한나라당 김 후보가 33.5%로 열린우리당 추 후보의 28.5%보다 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소속의 이규건(李圭建) 후보는 7.3%의 후보 지지율을 보였으나 당선가능성에서는 2.9%로 낮아졌다.

특히 이 선거구에서는 민노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이 7.1%로 군소정당으로서는 5%가 넘어서 기염을 토했고 정당명부식 투표에서도 민노당은 7.9%로 민주당 2.4%와 자민련 0.8%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인2표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투표에 대해 이 지역 유권자 가운데 이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64.9% 였으며,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응답자는 35.1%였다. 불과 4일전 실시한 대구의 동구와 서구, 경주와 영주지역의 정당명부제 인지도가 60%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유권자들의 정당명부제에 대한 인식도가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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