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8시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말레 내셔널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2위의 약체 몰디브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7조) 2차전을 벌인다.
지난 2월18일 레바논을 2대0으로 꺾고 첫 단추를 무난히 꿴 한국은 몰디브를 대파해 조 선두로 올라설 태세다.
현재 7조 선두는 몰디브를 4대0으로 이긴 베트남.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한국 공격진의 가운데에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요코하마)이 나선다.
둥지를 옮긴 뒤 J리그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린 안정환은 몰디브의 밀집수비를 머리와 발로 동시에 뚫어 A매치 득점기록(38경기.11골)을 모처럼 늘려놓겠다는 기세다.
공격진의 좌우 윙에는 '총알탄 사나이' 김대의(수원)와 정경호(울산)가 포진한다.
성남에서 수원으로 말을 갈아탄 김대의는 전매특허인 스피드를 십분 활용해 좌우 측면을 매섭게 파고든 뒤 틈새가 보이면 직접 골 사냥에 나서고 체격이 좋고 고공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정경호(울산)도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득점 행진에 한몫한다는 각오다.
광대뼈 함몰 부상으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설기현(안더레흐트)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감기 증세도 떨어져 스리톱 공격진의 한자리에 교체 투입돼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진에는 네덜란드 태극듀오 이영표(PSV 에인트호벤), 송종국(페예노르트)이 좌우 측면에서 공수 연결 고리를 맡고 김남일(전남)과 이을용(FC 서울)이 중앙에서 다이아몬드형 대형을 구성해 경기 흐름을 조율한다.
레바논전에서 차두리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이영표는 A매치 2경기 연속 도움에 도전한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김태영(전남), 조병국(수원), 최진철(전북)이 변함없이 출격하고 수문장 이운재(수원)도 건재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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