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서도 조폭 무더기 검거

31일 구미 인동지역 폭력조직인 '인동파' 조직원 24명이 구속 또는 입건된 데 이어 1일 경주 안강지역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빼앗은 폭력조직 '신TNT파' 조직원 2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일 경주 안강지역 선후배들이 모여 만든 폭력조직인 '신TNT파' 두목 임모(30.경주시 안강읍 산대리)씨 등 24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5명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12월 안강읍 모 식당에서 선후배 29명이 모인 가운데 '조직을 배신하면 죽음이다.

선배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

조직 이탈자는 반드시 복수한다'는 등의 행동강령을 만든 뒤 '신TNT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는 것. 이들은 최근까지 안강읍 한 유흥주점 업주 이모(36)씨를 협박해 업소 운영권을 빼앗는 등 7명으로부터 업소를 빼앗고, 26차례에 걸쳐 3억6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근 여관에서 집단으로 합숙하며 단체 체력훈련을 해왔으며, 수시로 초등학교 등지에 모여 선후배간 위계질서를 잡는다며 쇠파이프 등으로 집단 폭력을 휘둘러 왔다는 것.

한편 31일 검거된 구미 '인동파'는 자신들이 직접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세금 2억여원을 포탈했으며, 인근 유흥업소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6천400여만원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조직에서 탈퇴한 3명을 붙잡아 감금한 뒤 야구방망이 등으로 마구 때리고, 지난 18일엔 상대 폭력조직인 영수파 조직원 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조직원 합숙과정에서 덩치를 키우기 위해 개사료까지 먹였다"며 "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악질적인 토착 폭력배들은 앞으로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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