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역감정은 60년대의 박정희.김대중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이후 선거에서는 의례 지역감정이 등장했다.
우리 사회가 치유해야 할 국가현안 1호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그 갈등이 새끼에 새끼를 치고 있다.
동서 지역감정에다 보수와 진보, 청년과 노년, 거기에 더해 부자와 서민까지 가르는 판이다.
한국 어느 구석에 있더라도 이런 갈등을 피해가기 어렵다.
만나는 사람들과 공연히 입씨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적대적 패싸움의 땅,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사회통합을 주도해야 할 언론들까지 패를 갈라 국민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방송과 신문이 싸우고, 신문과 신문이 싸운다.
국민들에게 합리와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편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시비비는 간 곳이 없다.
아닌 인터뷰를 인터뷰라 하고, 난데없는 프로그램으로 상대방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
주인인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인들의 1차적 의무는 국가의 번영과 안정이다.
그 기본조건은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 있다.
때로는 이성에, 때로는 감성에 호소하여 피로에 지친 국민들을 다독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는 갈등을 만드는 원산지다.
모든 국민들이 마음 편할 수 없도록, 입씨름에 나서도록 패를 가르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국민을 협박하고 겁주는 일이다.
법을 무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자신의 심판만을 따를 것을 강요한다.
겉으로 머리 숙이지만 그 속내에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깔보는 오만이 느껴진다.
▲선거운동을 하다 말고 단식에 돌입한 한 정치인이 있다.
이 역시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일이다.
정치인이 아니라도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일들이 많다.
자식 취직 걱정, 생활걱정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는 요즘이다.
민주주의의 축제마당, 선거에서까지 거적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비쳐지지 않는다.
잘못을 뉘우치는 참회의 모습이 아니라 표를 내놓으라는 강짜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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