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개통과 함께 동대구역을 중심축으로 한 역세권 개발계획이 본격 추진되면서 동대구역 네거리에 자리 잡은 동부소방서 이전론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역세권 개발론의 핵심은 동대구 역사 남쪽에 고속터미널 부지를 포함, 2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해 대구시청사와 상공회의소 등이 입주하는 40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을 건립한다는 것. 따라서 역세권이 본격적으로 개발될 경우 동대구 네거리를 물고 있는 동부소방서는 '노른 자위 땅'이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부지가 3천97㎡에 이르는 동대구소방서는 지난 1975년 건립됐으며 시가로 따지면 100억원을 넘는다.
김연수 동구청장 권한대행은 "과거 동부소방서가 동구와 수성구를 함께 관할 했을 때는 현재의 위치가 가장 적지였으나 수성 소방서가 분리된 지금은 굳이 동대구역 네거리에 위치해 있을 필요가 없다"며 "대구선 이설 뒤 동촌역 부지에 동부 소방서를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부소방서는 역사 동남편에 위치해 역사에서 한눈에 들어오지만 건물이 낡아 대구의 첫 이미지를 흐린다는 비판론과 역세권 개발 가능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청장대행은 "쌍둥이 빌딩이 건립되고 동부소방서 부지에 첨단 빌딩이 들어설 경우 외지인들이 대구에 대한 강렬한 첫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쌍둥이 빌딩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정치권에서도 역세권 개발은 동부소방서 부지와 연계 개발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대구역사 및 역세권개발계획'은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쌍둥이 빌딩을 지어 대구시청을 이전하고 한전 본사를 유치하는 등 행정서비스 빌딩으로 개발하면서 다른 한쪽엔 국제비즈니스센터를 만들어 대구경제의 중심빌딩으로 삼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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