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로, 국립공원에 자리잡은 탓에 혐오시설 논란을 빚고 있는 화장장을 이전한 뒤 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화장장이 주요 문화재가 산재한 소금강 국립공원지구인 경주시 동천동 산 7-4번지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혐오시설 논란이 있어 이전을 확정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화장장 이전과 시설 현대화에 따른 소요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후보지를 물색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기존 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부지는 그대로 두고 시설을 현대화할 경우 주변 부지를 매입해 확장한 뒤 화장장은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에는 꽃나무를 심어 외형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며, 진입도로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화장장은 1천여평의 부지에 설치된 50평 규모로 일제시대인 1932년 3월6일 개장한 것. 건물이 낡은데다 주차 규모도 30대가 채 안돼 조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2기의 화장로가 있으나 모두 석유를 사용하는 탓에 날씨가 흐릴 때는 그을음이 인근 주택단지까지 날아들고 있다.
화장실적도 하루 10구에 달하며, 청명이나 한식엔 하루에 무려 40여구를 화장하는 등 매년 이용률이 30~50%씩 증가하고 있다.
경주시 김기식 사회복지과장은 "기존 화장장 위치가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논란이 많아 조기에 이전키로 방침을 세웠다"며 "일단 새로운 부지를 찾아내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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