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7시40분쯤 문경시 가은읍에 사는 전모(54)씨가 자신이 빚 보증을 선 농협 대출금을 빨리 갚지 않는다며 심모(66)씨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주먹으로 때려 두개골 파열 등 중상을 입혔다.
범행 직후 전씨 자신도 사건 현장에서 100m쯤 떨어진 소화천에서 극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으며, 음독 후 신음 중인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999년 6월30일 같은 마을 심씨가 가은농협에서 1천만원을 대출받을 당시 보증을 섰으나 지금까지 심씨가 대출금을 갚지 않는 바람에 농협으로부터 자신의 재산을 압류한다는 상환 독촉을 받아왔다는 것. 때문에 전씨는 이날 심씨를 찾아가 자신의 보증을 해지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심씨가 이를 거절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전씨로부터 구타를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인 심씨는 두개골이 파열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며, 심씨의 부인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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