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과 월배지역을 연결하는 출퇴근길로 많이 이용되던 월배비상활주로가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19일부터 폐쇄돼 내년 9월까지 공사가 계속된다.
이에 따라 비상활주로와 연결된 지하 통로(속칭 굴다리) 7곳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지만 우회 도로가 부족, 달구벌대로의 인근 구간과 남대구IC 일대의 교통 체증은 극심해질 것 같다.
19일 대구시는 712억원이 투입되는 성서4차단지 조성사업에 월배비상활주로의 대부분 구간(선돌교~유천교)이 편입됨에 따라 '굴다리' 7곳의 통행을 이날부터 막기로 했다.
대구시는 또 '굴다리' 통행 차단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위해 성서4차단지 조성사업지 남쪽에 1개 차로(500m)의 농로를 개설, 공단으로 진입하는 일방통행길로 사용하고 사업지 동쪽 끝인 선돌교와 서쪽 끝인 월배차량기지 주변 도로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성서.월배를 잇는 4차순환도로 등 우회도로가 부족한 상태에서 비상활주로마저 폐쇄되면 교통체증이 심각한 달구벌대로와 남대구IC 일대로 차량이 몰릴 수 밖에 없다"면서 "이때문에 이 일대의 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강문식(43)씨는 "많은 시민들이 출퇴근할 때 큰 불편을 겪을 것이 분명한 만큼 우회도로를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면서 "무작정 참아달라고 하는 구청의 말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 달서구청 한 관계자는 "비상활주로 폐쇄로 어느 정도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사업지내 중앙도로의 포장공사를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인 만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 4차순환도로 월배 유천교~성서공단 내 호림로 구간은 2006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지만 도로 위를 지나는 구마고속도로 성서IC~옥포JC구간 확장공사와 맞물려있어 2007년 이후로 개통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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