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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1천회 헌혈 조정희 우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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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오늘날이지만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병상의 환자들은 오직 사랑의 헌혈을 통해서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헌혈이 우리사회의 사랑의 깊이를 측정하는 척도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1천회가 넘은 헌혈 기록을 가진 울진 근남우체국 조정희(曺正熙.37) 국장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최근 경북체신청에서 '백혈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칠 때였다.

조 국장이 보내온 우편물 속에 114장의 헌혈증서가 들어있었다.

그동안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는 헌혈 캠페인과 각종 모임활동에 참여하면서 100장 이상의 헌혈증서가 모였을 때 필요한 사람이나 단체를 찾아 기증해 오던 일을 똑같이 한 것이다.

조 국장의 헌혈운동(?)은 지난 1991년 해병대 소위 시절부터 시작됐다.

백혈병에 걸린 동생을 둔 전우를 경제적으로 돕기 어려웠던 조 국장과 장병들은 주기적으로 헌혈증서를 모아 '사랑'을 보내주었다.

이 결과로 그 병사의 동생은 완치되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헌혈을 통한 사랑의 위대한 힘을 직접 체험한 셈이다.

"수술을 받아야 할 누군가를 위해서 병상에서 간신히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저 스스로에게 먼저 헌혈을 권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헌혈이 가져올 위대한 힘을 이미 보았기 때문입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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