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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 걸리면 횡재 복권 같은 밍크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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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서 잇따라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가 발견돼 어민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장기선적 통발어선 동일호(13t)는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울산 간절곶 동쪽 37마일 해상에서 통발작업 중 그물에 걸려 죽은 길이 7m, 몸둘레 3.8m의 밍크고래를 발견, 포항해경에 신고했다.

선장 박모(34.포항시 장기면)씨는 26일 오전 11시쯤 포항시 영일수협 장기지점 활어위판장에서 고래를 위판했으며, 이날 위판가는 동해안지역 고래 경매사상 최고가인 1억2천365만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1일 위판된 밍크고래로 1억900만원이었다.

포항해경은 올 들어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는 밍크고래 10마리, 범고래 1마리, 돌고래 31마리 등 42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밍크고래가 자주 혼획(그물에 걸려 죽는 것)되는 것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김장근 박사는 "지금이 밍크고래가 적도 부근에서 새끼를 낳은 뒤 북쪽으로 북상하고 있는 시기로 우리나라 동해안 연안이 북상하는 주요 길목이 되기 때문에 그물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또 "봄철을 맞아 북쪽의 얼음이 녹으면서 고래의 주먹이인 동물성 플랑크톤과 오징어 등 먹이가 풍부해지기 때문에 고래들이 이 시기에 맞춰 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민들이 쳐놓는 통발의 경우 수심 100m, 길이가 무려 2km에 달하기 때문에 북상 중인 고래들이 자칫 길을 잘못 들게되면 그물에 걸려들고 만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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