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한국 감독 대행=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아직 적응이 안 돼 내용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공격 전술에 있어서 큰 변화를 줬는데 갑자기 잘 해내기는 어렵다. 소집기간이 짧아 많은 주문을 할 수 없었고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훈련하던 대로 경기를 했다.
파라과이 수비가 굉장히 강해 중앙에서 세밀한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고 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도 부정확해 공격 빈도에 비해 결정적인 찬스가 부족했다고 본다.
포백 수비라인을 시도했는데 전반에 상호 커버 플레이가 잘 안돼 실점 위기도 맞았다. 시원한 플레이는 못 했지만 선수들의 의욕과 태도는 좋았다고 본다. 의욕이 넘쳐 서두르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골잡이로 나선 유상철이 후반에 조금 지쳤다. 오늘 컨디션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전방에 내보내 골결정력을 높이려고 했는데 체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을용과 김남일은 제 역할을 잘 했다. 이영표가 공격에 많이 가담했는데 그 때 이을용이 수비 공백을 잘 막아줬다.
다음 경기까지도 대표팀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면 오늘 팀에 변화를 준데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 만전을 기하겠다.
▲아니발 루이스 파라과이 감독= 전반에는 두 팀이 비슷했고 파라과이가 빠른 역습으로 골찬스도 맞았다. 후반에는 한국이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우리 수비가 이를 적절히 제어해 위기를 넘겼다.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지만 장시간의 여행에다 적응시간까지 짧아 체력에서 많이 달렸다.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져 우리 공격 루트가 막히고 미드필드를 내주는 바람에 골 찬스를 얻지 못했다.
월드컵 때 한국과 지금의 한국을 비교한다면, 그때는 팀이 많은 시간 갖고 준비했고 월드컵이라는 동기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끔만 연습하기 때문에 서로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싶다.
한국 축구는 스피드와 테크닉을 겸비해 보기에 화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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