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롯데와의 더블헤더 모두 승리

삼성의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오리어리가 홈런포를 잇따라 작렬, 팀 승리를 이끌며 홈런더비 2위로 급부상했다.

오리어리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롯데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 5-4로 앞선 7회초 솔로포를 터뜨려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어리는 앞선 1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르는 2점포를 가동, 12-5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로써 이날 하루 동안 8-9호 홈런을 터뜨린 오리어리는 홈런 순위 1위 박경완(SK.12개)을 3개차로 추격하며 브룸바(현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오리어리의 가세로 올 시즌 홈런왕 자리는 박경완, 심정수(현대.6호) 등 토종과 오리어리, 브룸바 등 용병간 다툼으로 좁혀질 전망.

오리어리에다 2회 박한이의 3점포, 3회 강동우의 솔로포로 삼성은 시즌 첫 연속경기에서 홈런 6방을 쏘아올리며 팀 홈런 39개로 질주, 작년 홈런왕 이승엽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2위 SK(27개)를 큰 차이로 따돌려 거포 군단임을 뽐냈다.

임창용은 이날 두 경기에 모두 마무리 투수로 나서 뒷문을 단속,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 김응용 감독은 연속경기를 독식하며 지난 83년 4월5일 첫승을 거둔 이후 21년만에 프로야구 첫 1천400승 고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1천400승 이상을 거둔 감독은 통산 3천731승을 거둔 코니 맥을 비롯해 모두 23명 뿐이며 일본 프로야구는 1천773승의 쓰루오카 가즈토 감독 등 4명 밖에 없다.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전날 17점차 대승에 이어 4회 홍성흔의 3점포 등으로 얻은 5점을 잘 지켜 5-0으로 시즌 초반 부진을 씻는 3연승으로 상승세에 올랐다.

현대는 수원 홈 구장에서 기아를 맞아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빼어난 실력을 발휘한 전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뒀고 SK는 잠실에서 LG를 8-3으로 꺾었다.

●사직(DH 2차전:삼성 7-6 롯데) (DH 1차전 : 삼성 12-5 롯데)

삼성은 더블헤더 2차전의 선발 김현욱이 불안했지만 4회 등판한 정현욱의 피칭이 돋보였다.

정현욱은 4회말 등판, 3⅔이닝동안 롯데 타선을 2안타로 막고 삼진 3개를 뽑아내며 호투, 시즌 첫승을 거뒀다.

삼성 타자들은 정현욱의 호투에 보답하듯 4-4로 맞선 5회 1사 1, 2루에서 양준혁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7회 오리어리는 솔로 쐐기포를 뿜었다.

연속경기 1차전은 삼성이 5회 오리어리가 2점포를 터뜨려 7-4로 달아난 후 조동찬의 홈런 등으로 점수를 더 보태 12-5, 완승을 거뒀다.

●대전(두산 5-0 한화)

시즌 중반을 앞두고 두산 타선의 타격이 본궤도에 올랐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강봉규가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안경현-김동주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내고 이어 홍성흔이 상대 선발 투수 송진우의 9구째를 좌중간 펜스로 넘겨 4-0으로 앞섰다.

5회에도 두산은 전상열의 내야안타, 도루로 얻은 득점 기회에서 김동주가 좌전안타로 1점을 더 보태 승기를 굳혔다.

한화로서는 5개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뼈아팠고 두산의 선발 투수 레스는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시즌 5승째로 다승 1위에 올랐다.

●수원(현대 6-1 기아)

현대 전준호가 빠른 발과 맹타를 내세워 승리를 이끌었다.

전준호는 3회말 상대 유격수 홍세완의 실책으로 출루한 후 이숭용의 중전안타로 선취득점했고 이숭용 역시 심정수의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현대는 4회 송지만, 정성훈, 김동수가 잇따라 출루한 후 김일경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달아났고 전준호의 2타점 좌전안타 등으로 5-0,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전준호는 4타수 1안타였지만 2타점에 도루 1개 등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선발투수 현대 김수경은 5이닝동안 삼진 5개 곁들여 4승째를 거뒀다.

●잠실(SK 8-3 LG)

SK의 저력을 발휘, LG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SK는 2-3으로 뒤진 5회 1사 1, 3루에서 김기태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고 자신도 채종범의 내야안타때 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LG는 5회부터 8회까지 매회 꾸준히 안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SK는 8회 조웅천, 9회 이상훈 등 특급 마무리를 올려 승리를 봉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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