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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일 선생 유고집 낸 이욱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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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애국선열 정신 길이 간직해야"

"잊혀져 가는 대구지역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일깨워 주고 싶어 책을 쓰게 됐습니다".

28일 오후 대구시 동구 효목동 망우공원내 조양회관 앞 정원에서 열린 애국지사 동암(東庵) 서상일(徐相日) 선생의 동상 제막식에 맞춰 선생에 대한 유고집인 '멀고 먼 영광의 길'을 최근 펴낸 이욱(李旭.45) 대구원화여고교장.

선생의 네딸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서태주 할머니와 함께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이 교장은 "광복뒤 민주정치실현에 노력했으나 정권과의 반대입장에 섰던 탓에 진보적인 생각이 공산주의자로 몰리는 등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점이 많아 안타까운 심정으로 책을 내게 됐다"고 출간의 배경을 밝혔다.

이 교장은 "특히 서 선생은 과거 대구와 아무런 연고도 없던 고 조병옥 박사의 대구출마를 권유해 정치적 기반을 갖도록 하는 등 상공인으로서 쌓은 재산을 정치발전을 위해 쓰고 민주정치를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라 소개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재평가를 바랐다.

이 교장은 이번 제17대 총선에서 조병옥 박사의 아들로 대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대구출마를 짧게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 선생은 1922년 대구에 조양회관을 건립, 민족 계몽사업을 펼쳤고 광복뒤인 1955년 재단법인 조양회관을 설립해 원화학원 초대 이사장으로 역임하는 등 교육사업을 펼치기도 한 교육자로서 정성을 기울이기도 하는 등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이 교장은 안타까워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권준호 광복회대구.경북연합지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애국지사 동암 서상일 선생 기념사업회'가 만들어져 그를 기리는 사업들이 추진돼 이날 제막식이 열렸고 책도 빛을 보게 됐다고 이 교장은 전했다.

이 교장은 "그동안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들과 고인이 남긴 유고 등을 모아 처음 책으로 묶어 발간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부터 원화여고에 재직중인 이 교장은 "이번 책이 조금이라도 후학들에게 선생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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