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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정은임 FM영화음악' 폐지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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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라디오 개편에서 MBC가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이하 정영음)을 폐지하면서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92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정영음'은 95년 4월 종방될 때까지 영화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프로그램. 지난해 10월 8년만에 다시 전파를 탔지만 MBC는 지난달 2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6개월여 만에 폐지했다.

MBC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밝힌 폐지 이유는 '접촉도 낮은 프로그램의 통폐합'. 우종범 라디오본부장은 "'정영음' 외에도 영화정보프로그램은 충분히 많고 영화 음악은 후속 프로그램인 '박소현의 All That Music'에서 방송이 될것"이라고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팬 사이에 폐지여론이 일고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다른 영화정보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

영화사의 제작부장이라고 신분을 밝힌 류모씨는 "'정영음'은 사회, 정치에 대한 냉소적이며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줬고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 일색의 소개프로에서 벗어나 영화 사조에 따른 영화나 좌파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를 소개했다"며 아쉬워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폐지반대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설된 '개편반대 서명운동 카페'에는 6일까지 330여명이 서명을 했다. 서명은 함께 폐지된 '송기철의 월드뮤직'의 개편 반대와 함께 진행중이다.

'사쿠라바맨'이라는 네티즌은 "(정)은임 누나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어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금방 다시 헤어져야 하다니요"라고 아쉬워하며 "새벽 3시라는 최악의 방송시간을 그냥 공익적인 부분으로 남겨둘 수는 없는것입니까"라고 말했다.

네티즌 '호자이'는 "8년을 기다려온 '영화음악'을 단지 6개월만 맛보게 하고 내치는 것은 청취자에 대한 우롱이며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네티즌들은 몇몇 인터넷 카페들을 중심으로 '정영음 다시듣기 캠페인'이나 멀티플렉스 극장 앞에서의 오프라인 서명운동, MBC 앞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식의 폐지반대 운동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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