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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때아닌 '공부모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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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는 세 불리기...당내 주도권 싸움 여전

정당간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내 계파간 모임이 한창이다.

외양은 '공부모임' 성격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계파간 세 불리기 양상이다.

성향과 노선에 따른 당내 주도권 쟁탈전이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열린우리당은 벌써 모임이 6, 7개나 된다.

먼저 '참여정치연구회'는 유시민.유기홍.김형주.안민석.김재윤.강기정 당선자 등 개혁당 출신 그룹이 주축이다.

여기다 박명광.정청래.장향숙.장경수 당선자 등 초선.비례대표 당선자가 가세했다.

진보색채가 유독 강한 이들은 이라크 파병과 언론.사법개혁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각오여서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한 당 지도부와 마찰이 불가피하다.

'평화외교연구회'도 최근 결성됐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인 임종석.이인영.우상호.최재성.복기왕.한병도.이기우.이철우.김태년 당선자 등 나름대로 '끗발'있는 소장그룹들이 결성했다.

이들 역시 "남북관계 개선 방안, 동북아 평화체제 실현 방안, 당당한 외교 실현 방안 등이 주요 관심사"라고 밝혀 개혁그룹간 노선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의원평화연대'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모임'도 결성을 준비 중이다.

이들 모임 중 '과학기술 연구모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출신의 홍창선 당선자 등이 주축이며 민변 출신 변호사가 포진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민변이 선정한 입법과제를 집중 연구해 입법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한나라당은 두 개의 그룹이 서로 대립하며 세 불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는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이 중심이 된 '국가발전전략연구회'고 다른 하나는 남경필.원희룡.정병국.권영세 의원이 포진한 '수요조찬공부모임'이다.

이들 두 모임은 내놓고 외연 넓히기에 혈안이다.

당 안팎에선 "상당수 당선자들이 두 연구모임에 가입하라는 시달림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적지 않다.

두 연구모임에는 지역 당선자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국가발전전략연구회에는 김석준(대구 달서병).이명규(북갑).이한구(수성갑).주성영(동갑).주호영(수성을).정종복(경주).유승민(비례).윤건영(비례).송영선(비례) 당선자 등 9명이다.

또 수요조찬공부모임엔 권오을(안동) 의원이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인 당내 양대 산맥인 만큼 당 지도체제 현안을 두고서도 경쟁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가발전전략연구회는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 비판적인 만큼 집단지도 체제를 선호하는 반면 수요조찬 공부모임은 대표, 원내대표 '투톱 분권형' 체제에 적극적이다.

수요모임은 당연히 박 대표에게 우호적이다.

이들은 박 대표를 축으로 견제와 경쟁, 협력을 통해 당내 세력화를 꾀한다는 복안까지 갖고 있다.

김태완.박상전기자

사진 :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이재오 의원 등과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가칭)국가발전전략연구회' 창립 준비 모임을 갖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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