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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생의 길…가족 만나니 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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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사회와 격리돼 어버이 날이 돼도 부모와 가족을 찾아 가지 못하지만 감호소에서 가족과 만날 기회를 마련해 줘 남은 수감생활에 큰 힘이 됩니다".

모범 감호자 박모(49)씨 등 60명이 7일 오전 청송 제2보호감호소(이하 감호소) 정문 앞 잔디광장에서 부모와 아내, 자녀 등 가족과 만났다.

감호소가 어버이 날을 맞아 마련한 합동접견.

감호소 송영삼(55) 소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교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감호자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와 아내의 사랑과 눈물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이야기와 출소후 계획 등을 나눠 갱생의지를 다지게 된다"고 했다.

지난 2월 부임한 송 소장은 "감호자들에게 시간 나는대로 가족들에게 편지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한 건의 말썽도 부리지 않고 충실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충남 천안시가 고향인 전모(46)씨는 송 소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감호자 중 한 사람. 감호생활 중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던 전씨는 감호소측의 설득으로 마음을 다잡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최근에는 자동차 정비기능사 2급, 정보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전씨도 이번 합동접견을 통해 부인 김모(42)씨와 지금까지 가족을 부양해준 처남 등 가족들을 만나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가족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합동접견을 못한 65명의 감호자들은 효도편지와 함께 수감생활 중 마련한 돈으로 카네이션 꽃을 사서 부모와 친지들에게 보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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