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버스업계에 대한 재정지원을 놓고 하는 말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1년부터 버스업계에 재정지원을 시작, 4년만에 지원 규모가 배 이상으로 늘어났는 데도 버스파업이 되풀이되는 데 대해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가 버스 업계에 지원하는 것은 크게 3가지. 국비 50%에 시비 50%를 보태 지원하는 재정지원, 100% 시비로만 지급되는 기름값 보조, 비수익 노선 지원이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재정지원 76억원과 기름값 보조금 14억원, 비수익노선 지원금 6억원 등 모두 87억원을 버스업계에 지원했다.
또 이후부터 해마다 재정지원 규모를 늘려 올해는 196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지원 규모는 부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인천과 광주, 대전보다는 많은 것.
그런데도 버스업계가 여전히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면서 임금협상을 둘러싼 갈등과 파업도 되풀이돼 대구시로서는 해마다 적지않은 돈을 지원하면서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현재 29개 업체(총 1천719대 운행)가 업체당 평균 59대를 보유, 적정 대수인 125대(중장기적으로는 150~200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승객이 갈수록 떨어지는 데도 업계 자체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창대 대구시 대중교통과장은 "계속되는 지원에도 불구, 승객이 줄고 업계의 구조조정 및 자구노력 등이 충분히 뒤따르지 못해 버스업계에 대한 지원이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통폐합이나 준공영제 도입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대구 시내버스 최근 7년간 쟁의 형태
2004년 5월 25일→총파업 돌입
2003년 4월 18일 파업 돌입→만 하루 운행 중단
2002년 3월 쟁의조정 신청, 파업 나흘 전 타결
2001년 4월 파업 돌입→13시간 동안 운행 중단→파업 당일 오후 5시쯤 타결
2000년 4월 파업 돌입 2시간 전 타결
1999년 4월 파업 하루 전 타결
1998년 4월 파업 돌입→운행 중단 2시간 만에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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