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필리핀서 '거버' 유아식 리콜 소동>

필리핀에서 거버(Gerber)유아식 회수(리콜)

소동이 한창이다.

소동은 18세기 프랑스 독물(毒物)학자의 이름을 빙자한 한 네티즌이 지난 1일

거버 대리점에 e-메일을 보내 거버 유아식 25병에 치명적인 비소(砒素)를 투입했다

고 주장해온 직후부터 비롯됐다.

대리점측으로부터 위협메일 접수 사실을 통보받은 거버 필리핀사측은 즉시 비소

가 투입됐다고 거명한 특정제품을 즉시 회수하는 한편 2일자 신문광고를 통해 아직

독극물 투입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병 및 주스제품을 리

콜조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특히 병 및 주스제품을 구입하지 말도록 소비자들에게 권고하는 한편

구입 후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100% 환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 소동으로 손실액이 얼마인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

면서도 병 및 주스제품 외 다른 제품은 리콜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의약국과 함께 수사에 나선 수사당국은 이번 소동이 장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거버 대리점에서 관련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빚었거나

회사에 앙심을 품은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거버는 스위스의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가 생산하는 세계적인 명성

을 가진 유아식 브랜드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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