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톨릭의 수장이자 인류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일대기를 그린 평전이 나왔다.
폴란드 어문학자 최성은씨가 쓴 '안녕하세요 교황님'(바다출판사 펴냄)은 교황의 일생과 함께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일화를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람이 쓴 첫 교황 이야기인 점이 관심을 끈다.
가톨릭 신자인 저자는 교황의 고국인 폴란드 현지에서 관련 저서와 기사, 자료 등을 샅샅이 뒤지고 수집했다.
교황의 본명은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 1920년 5월 18일 폴란드 남부 작은 도시 바도비체에서 예비역 육군장교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교황의 일생을 연대기로 풀어쓴 외에도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교황 생애의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이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들'이란 대목으로 실려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지역의 주교신부를 맡아달라는 부탁에 "그렇다고 제가 카누를 못 타게 되는 것은 아니겠죠"라고 걱정스레 되물었다는 이야기, 교황 취임식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오후에 축구경기를 봐야 하니 오전 중으로 행사를 마쳐달라고 부탁했다는 비화 등이 담겨 있다.
또 한 시골 마을에 있는 성당을 방문했을 때 아낙네가 "얼굴도 가장 잘 생기고 멋진 우리 추기경님! 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어깨를 으쓱하며 "뭐,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니로구먼!"하고 답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 외에도 잘 생긴 용모에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시를 쓰는 문학도였으며, 연극과 노래에 이르기까지 못하는 것이 없었던 교황의 다양한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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