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진웅, 기아타선 무장해제

삼성 6-1 기아

대구 삼성라이온즈가 8일 기아를 맞아 투수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배영수가 지난 6일 SK를 맞아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은 김진웅이 펄펄 날았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와 김진웅이 확실히 살아남에 따라 앞으로 정규리그 순위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경기 전 비 때문에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오늘 컨디션이 좋아 꼭 경기를 해야 하는데…"라며 혼잣말을 내뱉었던 김진웅은 6이닝동안 24타자를 맞아 안타 3개만을 허용하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진웅은 최고 구속 144km의 묵직한 직구로 내.외곽을 찌르는 절묘한 코너웍을 자랑했고 각이 큰 변화구를 적절하게 구사, 기아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김진웅이 3회초 선두 타자 이종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타자 3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김진웅은 이어 5회초까지 8타자를 맞아 4회초 세 번째 타자 김주형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것을 제외하고 7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김진웅은 투구시 뒷다리를 빨리 떼고 앞다리를 낮게 드는 폼으로 바꾼 지난달 22일 SK전 이후 3연승(2패)을 기록했다.

김진웅의 다음 등판은 13일 현대전.

김진웅은 경기 뒤 "초반 컨트롤이 좋지 않았지만 4회초부터 제구력과 코너웍이 제대로 살아났다"며 "두 자리수 승수와 3점대 초반 방어율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웅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권오준은 3이닝동안 9타자를 맞아 삼진 4개를 잡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2회말 1사 주자 1, 2루에서 강동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은 뒤 3대1로 앞서던 3회말 박종호(6호)와 진갑용(13호)이, 8회말 김한수(5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기아를 6대1로 물리친 삼성은 26승24패4무를 기록, 3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현대는 LG를 7대4로 눌렀고 한화는 롯데를 4대1로 물리쳤다.

두산은 SK를 8대7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8일)

기아 010 000 000 - 1

삼성 032 000 01X - 6

△승리투수=김진웅(3승2패) △세이브=권오준(4승4패1세이브)

△패전투수=이동현(1승2패)

△홈런=박종호 6호(3회.1점), 진갑용 13호(3회.1점), 김한수 5호(8회.1점, 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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