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째 해마다 1천만원 희사

무연학숙 이사장 신병조씨

"삶의 뿌리인 고향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돕겠습니다".

성주읍 백전리 출신으로 학교법인 무연학숙 재단이사장인 신병조(68.부산시 범일동)씨는 3년째 고향 발전을 위해 매년 1천만원 상당을 기증해 오고 있다.

신씨는 18일 잎이 항암 성분을 가진 비파나무 120본(1천만원 상당)을 부산에서 직접 운송해 이창우 성주군수에게 전달했다.

백전리 '모금물' 마을 고향 주민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70호 가구마다 정원수로 비파나무를 심도록 지원한 것.

그는 "예부터 '비파나무가 있는 집에는 환자가 없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의학계에서는 항암 작용 등 약효를 인정받고 있다"며 "고향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게 장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휴(49) 이장은 "주민들도 이번 기회에 우리 마을을 '비파 마을'로 조성하자며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라며 연신 신씨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마을회관 시설 미비로 노인들이 무료하게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신씨는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신씨는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고향'을 만들겠다며 2002년 이 마을에 벚나무 320그루를 기증했고, 대구쪽에서 성주 관문인 선남면 성원리에 '살기좋은 성주' 표석을 설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창우 군수는 "해마다 1천만원 상당을 희사하며 성주를 생각하는 신씨의 고향 사랑이야말로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노래방 기계가 들어오면 한바탕 마을 잔치라도 열어야겠다"고 말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사진: 18일 신병조씨(오른쪽)가 부산에서 직접 운송해 온 비파나무 120본을 이창우 성주군수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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