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치매나 중풍(뇌졸중)으로 간호가 필요한 노인이 있다면 걱정이 여간 아니다.
혼자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대소변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라면 누군가 24시간 수발을 들어야 한다.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으면 경제적 어려움도 따른다.
집에서 모신다면 가족 중 '경제활동 인구' 한 사람이 돈을 벌지 못하게 되고, 간병인을 구한다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요즘엔 노인요양시설이나 요양병동이 있는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간병인을 구하는 것보다 병원의 간병인(물론 1대1은 아님) 도움을 받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한다.
특히 의료진이 곁에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도 있다.
집에서 치매나 중풍 등 심각한 질환이 있는 노인을 돌보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식사와 목욕을 시켜드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며,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이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노인의 경우 복합 질환이 많아서 단순한 피부 염증도 농양이나 골수염까지 이를 수 있다.
뼈가 약한(골다공증) 노인들은 골절이 잘 생긴다.
노인들은 젊은 사람과 달리 골절이 있으면 통증은 물론 면역기능 저하, 감염 등의 여파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 병을 더욱 키우게 된다.
또 폐렴이나 맹장염(충수염)이 있어도 통증 등의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때문에 모르고 지낼 수도 있다.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은 오랜 병상 생활로 인한 욕창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
욕창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생기거나 심지어 조직이 썩을 수도 있다.
따라서 환자 가족은 노인이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눕는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정기적으로 소독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눌린 피부에 검은 딱지가 생기면 소독만으로 해결이 안 된다.
이런 경우엔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노인들은 당뇨, 고혈압, 심장이나 폐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사소하지만 눈, 피부, 비뇨기 등의 질환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연세가 드셨으니까"란 이유로 당연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사소한 건강상의 문제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김교영기자
도움말:김지현 효산병원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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