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회 제4기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물밑경쟁을 벌여온 최수일(52) 현 의장과 정인식(49.울릉읍) 군의원이 최근 울릉읍내 한 술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끝에 최 의장이 일곱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몸싸움을 목격한 최모(울릉읍)씨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8시쯤 읍내 한 술집에서 정 의원이 "혼자 다 해 먹어라"며 최 의장의 뺨을 때리고 술판을 뒤집는 바람에 주먹다짐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최 의장이 오른쪽 허벅지에 일곱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실련 울릉지회는 성명을 발표, 폭력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울릉군 홈페이지에는 수백건의 비난성 글이 올랐다.
한 네티즌은 이와 관련, "의장 자리를 교대로 맡기로 한 2년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실련 울릉지회도 "일부 의원들이 봉사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민주의회 제도와 지방자치제의 근본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울릉군의회는 의장을 밀실 담합으로 선출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폭력을 행사한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릉군의회는 8일 오전11시 제4대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하는 임시회를 개최한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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