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한학촌.영남대 민속원 개설

서당체험·한국문화 체험 인기 '짱'

"솔숲이 우거진 캠퍼스 한옥에서 한문을 배우고 전통문화를 익히니 정말 옛날 양반집 도령이나 아가씨가 된 것 같아요."

대학 캠퍼스내 전통가옥들이 청소년과 외국인들의 '서당 체험'과 '한국문화 체험'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계명대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문을 연 '계명한학촌'에서 초등학교 4, 5, 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계명서당 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오는 8월 중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기수별 40명씩 3차례로 나누어 진행될 이번 서당체험에서 학생들은 서당과 한옥내 온돌방에 기거하면서 한문수업과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가진다.

학생들은 오전 6시에 일어나 서당 입구 청송루에서 기체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며 천자문과 사자소학.명심보감 등 한문수업을 받는다.

또 단전호흡.명상과 함께 전통매듭과 짚풀공예.윷놀이 등 전통문화와 전통예절을 익히며 밤에는 별자리를 관찰을 하는 시간도 가진다.

참가 희망자는 우편이나 팩스(053-580-6985), e메일(hyd520@kmu.ac.kr) 등을 이용하면 되고, 계명대 홈페이지(www.kmu.ac.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7만원.

한학촌에서는 또 1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의 '2004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연수 캠프'에 참가한 이탈리아.러시아 등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 강좌와 함께 한국음식 만들기, 민요 부르기, 사물놀이 배우기 등 한국문화 체험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영남대 민속원에도 초등학교 4, 5, 6학년들을 대상으로 '서당체험교실'을 연다.

26일부터 8월 6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서당체험(접수:053-810-1711) 수강료는 5만원.

학생들은 민속원 의인정사와 구계서원에서 2박3일간 합숙생활을 하며 생활예절에서부터 서예.국악.민요.천자문.명심보감.사자소학 등을 배우고, 씨름.투호.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도 익힌다.

민속원에서는 또 교내 외국인 교수와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행사도 가졌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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