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의 파업이 철회
됐다.
지하철공사 노조는 24일 오전 0시 15분 파업 철회를 선언했으며 파업에 참여했
던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김종식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투쟁의 시작이 중요한 만큼 끝도 중요하다"며 "
집행부 간부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결과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 파업을 지
하철공사노조가 주도해왔던 점을 비춰볼때 금명간 철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파
업 사태는 타결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지하철공사 노조는 파업 사흘째인 23일 노조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허섭 위
원장이 파업 철회 선언을 했다가 번복하는 등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급속도로 파
업 전선이 무너졌다.
노조는 허 위원장을 이날 파업 철회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위원장직에서 사
퇴시킨뒤 오후 11시께 역무지부장 출신인 김종식씨를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출
했지만, 1시간여만에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노조 집행부가 파업 철회를 발표하자 강경파 노조원들과 도시철도공사 노조원들
이 단상위로 올라와 거세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노조의 파업 철회 선언은 공사측과 합의나 사전 조율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으로 알려졌다.
공사 고위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돌발적으로 파업철회
가 선언된 것 같다"며 "어쨌든 파업이 철회됐으니까 노조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
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차량지부 5개 지회장은 "파업 지도부는 즉각 파업 유보후 교섭 재개
를 선언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농성장을 이탈, 내부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뒤이어 승무, 역무 등 또다른 지회장들도 파업 강행에 반발, 대열에서 벗어났으
며 이들을 따르는 조합원들이 속속 농성장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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