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을 위해 주부들이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우리 교육 현실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주부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얼마나 자신을 희생하며 돌보는가를 물어본 결과 자녀를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희생형' 4.4%, 환경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한다는 '헌신형'이 전체의 36.9%를 차지해 주부 10명중 4명은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방향만 일러준다는 '관심형'은 34.4%, 상황에 따라 수시로 도와준다는 '조력형'은 19.8%이고 제맘대로 하도록 내버려둔다는 '방임형'은 3.1%에 불과했다.
자녀를 교육시키는 목적에 있어 '자녀의 미래가 자신들의 행복'이라는 점이 더욱 뚜렷해진다.
조사대상 주부들의 74.0%는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해'라고 응답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모로서 책임감 때문'이라는 이유는 14.2%였으며, '자녀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맹목적 교육론의 주부도 10%나 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경우 자녀의 행복을 위한다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50대의 경우는 '자녀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이유와 '부모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라는 이유가 유난히 높았다.
즉 나이가 들수록 자녀에게 기대는 심리가 다소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자녀가 장래 어떤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18.4%가 '공무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8.2%가 교수 또는 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의 불황과 청년실업 등을 염두에 둔 탓에 자녀의 안정된 직장을 가장 소원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개인사업(3.1%), 법조인(2.9%), 연예인(2.0%) 등을 선호했다.
자녀교육방법으로는 66.9%의 주부가 '자녀를 인근 학원에 보낸다'고 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학습지를 받아본다'는 응답은 33.6%, '본인이 직접 공부해서 가르친다'는 응답도 22.7%로 나타났다.
유명학원을 찾아서 보낸다는 응답은 7.6%, 다른 학부모들과 공동으로 가르치거나(2.9%) 고액 유명강사에게 개인지도(2.7%)를 받게 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6.23~26일 대구·경북 30~50대 주부 450명에 대해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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