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은 동네북(?)이 되지 맙시다.'
지난 1일의 경찰관 2명 순직 사건 이후 경찰 내부에서 추모의 물결과 함께 '힘없는 경찰'에 대한 울분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사건 이후 시작된 근조 리본 달기 운동에 이어 4일 오후 7시에는 순직 경찰관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경찰병원에서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자발적인 촛불 집회도 열린다.
특히 생명을 위협받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노조 결성'이 필요하다는 강성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주장을 담은 글이 이미 수백건이나 올랐다.
한 경찰관은 "쏘면 쐈다고, 안쏘면 안쏜다고 욕을 먹는다"며 "언론에 울고 웃고, 기획예산처에 울고 웃고, 행자부등 상급부서에 울고 웃고, 경찰이 공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동네 북에 더 가깝다"며 울분을 토했고, 또다른 경찰관은 "아예 감찰에 걸리더라도 위험한 범인 체포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자조의 글을 올렸다.
또 "무리한 요구일지는 몰라도 경찰도 노조를 만들때가 왔다"며 "교사들도 안되는 걸 되게한 만큼 경찰도 노조를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노조 결성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순직 경찰관의 보상금이 4천여만원에 불과한 것에 대한 분노도 쏟아지고 있다.
지구대에 근무한다는 한 경찰관은 "일반 시민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면 나라 전체가 떠들면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죽은 경찰관의 보상금은 4천만원이 뭐냐"며 "경찰 조직을 위해 경찰관들이 이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할때"라고 주장했다한윤조 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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