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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부고장에 적힌 육동한 춘천시장 계좌번호... "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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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춘천시장. 연합뉴스
육동한 춘천시장. 연합뉴스

기획재정부 출신이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까지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육동한 춘천시장의 장모상 부고장에 육 시장 계좌번호가 기재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육 시장 측은 "시장 님께서 직접 하신 게 아니라 시장 님을 모시는 분이 시장 님 계좌를 부고장 만든 분께 알려줘서 이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2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춘천 지역 한 학교 동문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육 시장 부고장을 공유했다. 부고에는 "사랑하는 장모님 故김○○ 님께서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육동한 배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발인 일시, 장지 등의 정보가 담겼다.

문제는 부고장 하단에 '마음 전하실 곳'이라는 글귀와 함께 육 시장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다는 점이다. '공무원 행동강령상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리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종교단체·친목단체 회원 등 통지가 가능한 사람에게서 경조사비를 받더라도 청탁금지법에 따라 축의금·조의금은 5만원, 화환과 조화를 포함하면 총 1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육 시장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고 경황 중에 알 수도 없던 일이었다"며 "그럼에도 결과적으로는 저 역시 아쉽고 또한 당사자로서 미리 더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했던 데 대하여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매일신문은 "알 수도 없었던 일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박 이사장이 시장 님 계좌번호를 알아내 임의로 부고장에 넣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답이 없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이 임의적으로 만들어서 돌린 부고장"이라며 "처음에 만들어졌던 계좌 없는 부고장에 박 이사장이 시장 님 계좌번호를 넣어 '계좌 달린 부고장'을 만든 뒤 배포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이 육 시장 계좌번호는 어떻게 알게 됐나"란 질문엔 "육 시장을 모시는 분이 박 이사장에게 알려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한 문제다. 우리도 나중에 인지하고 굉장히 당혹스러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강원도당은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소속 태백시장이 모친상 부고장에 계좌번호를 적시했다며 비판 논평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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