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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올림픽 잔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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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종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 국제양궁연맹(FITA)이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친(親) TV 정책'을 통한 올림픽 정식종목 잔류를 위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강력한 복장 규제와 함께 불필요한 시설물 철거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FITA는 기존 대회와 달리 이번 아테네올림픽의 경우 각국 선수단에 대해 양말, 신발 뿐 아니라 유니폼까지 통일된 복장을 강제했고 선수들이 몰려들어 햇살을 피하곤 하던 파라솔 등 경기장 주변의 시설들을 철거해 시각적인 군더더기를 없앴다.

이같은 조치는 제임스 이스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겸 FITA 회장이 양궁의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퇴출 우려를 없애보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즉 FITA는 양궁의 인기 회복을 위해선 방송을 통한 시각 효과 증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복장 통일과 경기장 정비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게 된 것.

특히 양궁 본선이 열리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의 지하 굴을 통과해 선수들이 나오는 모습을 방송이 따라다니며 근접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브라운관에 비칠 양궁 경기장의 모습을 현대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경기장에 나와 활을 쏘기까지 10여분씩 걸리던 절차를 간소화해 선수 이름만 소개하고 곧바로 활을 쏘게함으로써 관중의 지루함을 덜어줄 계획이다.

심지어 각 대표팀의 양말 색깔과 길이까지 맞춰야하는 등 복장을 통일해 멀리서 볼 때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했으며 각 팀 코치조차 FITA가 규정한 소형 가방 이외에는 아무 것도 소지할 수 없도록 했다.

과거 선수와 코치석이 나란히 있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코치석을 뒤로 뺐고 코치가 메모지를 가지고 기록하는 모습도 화면에서 볼 때 좋지 않다며 자제토록 권고했다.

이밖에 10점 과녁 안에 다시 원을 만들어 정중앙이라고 의미의 엑스텐(X-10)도 지저분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아래 희미하게 처리하는 세밀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방송 중계와 관련해 FITA는 또 양궁경기 중계 능력을 검증받지 못한 그리스 방송사 대신 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한 수많은 양궁 국제대회를 치른 한국의 'KBS'를 선택했다.

서거원 남자양궁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림픽 양궁은 어떻게하면 미디어에 잘 드러날 수 있느냐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팀 또한 3가지 종류의 새 유니폼을 마련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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