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이 과학기술부 산하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전산원, 소프트웨어진흥원 등 3개 기관의 대구 이전을 추진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3개 기관이 과기부와 정통부의 핵심 부서이기 때문에 신 행정수도로 이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나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청권의 배후지이며 고속철도, 고속도로, 항공 등 물류 교통의 중심지인 대구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근 오명(吳明) 과기부장관과 진대제(陳大濟) 정통부장관에게 전화해 이 같은 뜻을 전달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또 "이들 기관의 이전지가 올 12월에 최종 결정된다"면서 "이번 9월 임시국회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해당 3개 기관의 대구 이전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정통부의 최첨단 연구기관이거나 투자기관인 이들 3개 기관은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 10개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기관이 이전되면 단기적으로 지역 대학들의 우수한 인력들을 흡수하고, 대구.경북에 대한 기술투자가 이뤄지는 산업 이전 효과까지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여개 정부 부처에서 수행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조사.분석.평가 및 예산 조정을 수행하는 과학기술부 내의 핵심 기관이다.
게다가 과기부장관이 과학기술 혁신 정책의 효율적인 총괄 및 조정을 위해 부총리로 격상돼 과기부는 물론 정통부, 산자부, 교육부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이전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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