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탁구 유승민 오늘 금사냥

승리의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이 교차된 주말이었다.

한국은 제28회 하계아테네올림픽 8, 9일째인 21일과 22일 금메달 1개와 은.동메달 각 2개를 보태는데 그치며 종합순위에서 11위(금 5, 은 10, 동 5)로 내려앉았다.

남자 양궁은 2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장용호(예천군청)와 임동현(충북체고), 박경모(인천계양구청)가 차례로 나서 대만을 251대244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으면서 여자 개인과 단체전을 포함해 양궁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휩쓸었다.

여자 역도와 배드민턴에서는 장미란(원주시청)과 손승모(밀양시청)가 투혼을 발휘했으나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역도 여자 75㎏이상급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은 인상 130㎏, 용상 172.5㎏를 들어올려 자신이 지난 4월 세웠던 용상과 합계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지만 한참 뒤져있던 탕공홍(중국)이 용상 세계기록인 182.5㎏을 마지막 시기에서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해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손승모는 배드민턴 남자 단식 결승에서 타우픽 히다야트(인도네시아)에 0대2로 졌지만 오른발 아킬레스건의 통증을 잊기 위해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전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조는 동메달을 보탰다.

탁구 여자단식에서 김경아(대한항공)는 싱가포르의 리쟈웨이를 4대1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승민(삼성생명)은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를 4대1로 일축하고 결승에 진출, 23일 밤 왕하오(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그러나 사상 첫 올림픽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축구는 파라과이와의 준준결승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먼저 3골을 내준 뒤 2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채점을 잘못해 양태영(경북체육회)의 금메달을 앗아갔던 체조 심판 3명이 출장정지 징계를 당하는 등 오심 시비가 줄을 이어 대회 권위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미국 언론마저 양태영에게 공동 금메달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역도 여자 75㎏이상급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세우며 장미란을 2위로 밀어낸 탕공홍의 금메달도 심판들의 잘못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테네.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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