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계기로 침체됐던 한국 탁구가 다시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과 저를 지도해 주신 코칭스태프에게 오늘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2004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쾌거를 이룬 유승민(22.삼성생명)은 23일(한국시간) 우승 순간의 흥분을 가누지 못한 채 한국 탁구가 한 차원 올라가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탁구의 금메달은 유남규(농심삼다수 코치)와 현정화-양영자조가 각각 남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다.
유승민은 이어 "자신감있게 했고 김택수 코치가 안정시켜줘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승민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너무 기쁘다. 그 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니와 지도해준 코칭스태프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금메달 예상했나.
▲왕하오 선수에게 이긴 적이 없어 자신감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경기를 시작하고 작전이 잘 먹혀 들어가 어느 정도 기대를 했다. 한국 탁구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승부처는.
▲6세트 9-9 동점에서 리시브를 강하게 받아넘기고 (10-9)리드를 잡으면서 자신감을 얻어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위기는 없었나.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고도 5세트를 듀스 대결 끝에 11-13으로 역전당해 순간 흔들렸다. 하지만 김택수 코치가 마음의 안정을 시켜줘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인데.
▲서울올림픽 때 유남규 코치가 금메달을 따고 어린선수들이 탁구를 많이 하는 등 붐이 일어났지만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한국 탁구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 데 이번 금메달을 계기로 탁구 인기가 되살아났으면 좋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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