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 간선도로변 인도에 설치된 점자블록 상당수가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장애인협회 대구지부가 최근 지역 내 도로에 설치된 점자블록 70여 곳을 조사한 결과 동구 입석동 국제자동차 학원 옆을 비롯, 동구 아양교와 서구 평리네거리 등 11곳의 점자블록이 깨지거나 찢어지는 등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달서구 진천네거리와 상인동 제림타운 네거리, 동구 아양교, 수성구민운동장 앞 삼거리 등의 점자블록은 움푹 파여진데다 화강석까지 으스러져 시각 장애인들은 물론 정상인들의 보행에도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상태라는 것.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들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등 보행 중 사고를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점자블록대체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권모(34.서구 평리동)씨는 "며칠 전 점자블록 위를 걷다 찢겨진 고무에 걸려 넘어져 팔을 다쳤다"면서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보도블록이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 사고를 당하는 장애인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장석범 시각장애인협회 대구지부장은 "상당수 점자블록이 고무나 시멘트 등으로 만들어져 햇볕이나 겨울철 동파에 약해 여름과 겨울을 지나면 깨지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내구성과 마모성이 우수한 천연석재 점자블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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