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칼럼-수험생의 건강 관리

무더위가 지나가면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은 온 천지가 황금 물결속에서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풍요의 계절이다.

그러나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에게는 수능시험을 향한 마무리 정리를 해야할 긴장과 초조의 나날이 연속되는 시기이다.

수험생은 무엇보다 정신적 압박과 심리적 갈등 그리고 치열한 경쟁의식속에서 늘 신체적 허약과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살지만 그들에게는 오직 좋은 대학 진학만이 최대 목표이자 승리이다.

그래서 고교 3학년을 비롯한 수험생들은 늘 피곤과 긴장에 지치고 수면부족은 필수이며 급기야는 체력 저하로 인하여 건강까지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체로 수험생에게는 입시에 너무 집착하여 나타나는 신경증상, 식사를 제대로 못하여 나타나는 소화기증상,수면부족이나 장시간 수험 공부 등으로 인한 전신적 허약 증상이 나타나서 수험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수험생에게 나타나는 증세는 대략 나열해보면 불안, 초조, 불면, 두통, 손떨림, 구역질, 소화불량, 빈혈, 안색 창백, 손발저림, 안구충혈, 편도선염, 피부 가려움증, 기관지염, 가슴답답, 현기증, 전신 피로, 음식기피, 귀울림, 복통, 설사, 위경련, 월경불순, 이유없는 하혈, 요통, 건망증, 눈의 피로, 어깨걸림 등으로 신체 여러곳에서 이상증세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신체 변화는 입시일이 다가올수록 그 증세가 더욱 심하여 마음을 잡지못하며 정신이 혼란하고 급기야는 학습장애나 시험을 포기하는 일까지 생긴다.

이처럼 수험생은 온통 시험에 대한 생각으로 나날을 보내기 때문에 이들의 몸에서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라곤 찾을 수 없다.

여기에 지나친 부모의 간섭이나 기대감도 수험생을 더욱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큰 원인이 된다.

수험생은 일분 일초라도 시간과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는 전투병과도 같다.

그리하여 한시라도 시간을 아끼려고 라면 등의 부실한 식사를 대신하고, 균형되며 단백질같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 못하여 강인한 체력유지에 큰 문제를 가져온다.

이러한 식사나 영양 불균형은 두뇌 활동과 집중력 및 사고력을 저하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신체 저항력도 감소시켜서 편안하고 쾌적한 체력상태를 만들지 못한다.

수험생이 늘 피곤하거나 신체적 이상 증세가 나타날때는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고 새로운 힘과 활력소를 공급하기위해 몸에 맞는 한약재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도 과거를 준비하거나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허약해진 신체를 보충하고 마음을 평안하면서 뇌신경 보호와 두뇌활동 증진을 위하여 알맞은 한약재를 복용함으로써 체력을 스스로 관리 하였다.

이러한 약재들은 신체내의 기혈부족과 심신허약증을 치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다.

또한 정신과 머리를 맑게하여 건망증과 기억력 증진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험생은 무리한 시험준비로 밤낮이 따로없어서 심신이 과로에 지치고 수면부족, 영양부족으로 한시라도 마음과 몸이 편한 날이 없다.

지속적인 수험준비를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공급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그동안 애써 공부해온 노력들이 결실을 맺도록 지금부터라도 체력관리와 건강유지를 위한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성제국한의원장.아시아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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