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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혈육의 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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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2세가 경찰 도움으로 한국에 사는 큰아버지(伯父)를 찾아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일본 도쿄의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아라이 도요기치(新井豊吉.49)씨는 대구가 고향인 아버지 고(故) 박태영씨의 친인척을 찾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고 박씨는 1940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 여성과 결혼, 아라이씨 등 1남2녀를 두고 1980년 숨졌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아라이씨는 백부 박태근(83.달서구 월성동)씨가 대구에 산다는 것만 알고 달서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구했다.

경찰은 정확한 나이나 주소, 주민번호도 몰랐지만 아라이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전산조회와 구청 호적부까지 뒤져 이틀 만에 백부를 찾아냈다.

백부 박씨는 "동생이 일본에 간 뒤 연락도 자주 못했는데 뜻밖에 조카가 찾아와 너무 기뻤다"며 "말이 잘 안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다 못했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위안했다.

달서경찰서 외사계 윤창기(51) 경사는 "얼굴도 몰랐던 백부와 조카가 처음 만났지만 혈육의 정은 바로 이끌리는 것 같았다"며 "가족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경찰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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