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판 순위다툼 걱정되네"

삼성라이온즈가 주말 현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5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대5로 패했다.

선발 김진웅이 초반 대량 실점한 것이 화근이었다.

최근 투구 밸런스를 잃으며 극심한 부진에 빠진 김진웅은 1회초 정성훈, 브룸바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심정수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박진만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내주며 4실점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시즌 8승6패.

지난달 8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둬 활약이 기대되던 김진웅은 지난달 20일 현대전을 시작으로 투구할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문제점을 노출하며 선발 3연패를 당했다.

슬럼프를 감안해 당초 3일 현대 1차전에 등판할 계획이었다가 이틀 연기한 뒤 마운드에 올랐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진웅은 "문제점을 알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다"며 스스로도 답답해했다.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진웅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팀의 막판 순위 다툼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은 초반 대량 실점에다 현대 선발 피어리 공략에 실패, 시종 끌려갔다.

0대4로 뒤지던 4회말 양준혁과 진갑용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1, 3루 찬스에서 강동우의 3루 땅볼, 김한수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김대익의 1루 땅볼로 무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송지만의 3루 땅볼로 추가 실점한 삼성은 8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조동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한이가 피어리의 134㎞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띄웠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그러나 63승44패6무를 기록, 현대(63승45패5무)에 패수가 적어 1위를 유지했다.

LG는 한화를 7대5로, 롯데는 SK를 3대2로 제압했다.

두산은 기아를 12대3을 꺾었다.

앞서 삼성은 4일 현대전에서 선발 호지스의 호투를 바탕으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대구전적(5일)

현 대 400 001 000 - 5

삼 성 000 000 020 - 2

△승리투수=피어리(13승5패) △세이브투수=조용준(9승3패28S)

△패전투수=김진웅(8승6패)

△홈런=박진만 15호(1회 3점.현대), 박한이 15호(8회 2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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