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9월 8일 일제는 전국에 금속회수령을 발표하였다.
중국과의 지루한 전쟁 이후 미국과의 태평양전쟁이 절정에 달하면서 생긴 군수품 조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일제는 이미 1937년 9월 15일 금 증산 및 통제를 목적으로 조선산금령(朝鮮産金令)을 내린 적이 있었다.
군수물자 생산을 위한 금속이 부족하게 되자 일제는 금속 채취가 가능한 모든 광물을 조선은행이나 조선총독이 지정하는 사람에게 매각함으로써 국가의 통제 아래 두기로 하였던 것이다.
종래 일본은 중국산 철광을 이용해 한 해 100만t 이상의 철을 생산하였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철광 수입이 단절되자 생산량이 격감했다.
여기에다 1940년 1월 미.일 통상조약이 폐기되면서 연간 3천2백59만 달러에 달하던 미국산 쇠부스러기(屑鐵) 수입마저 단절되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달리게 되었다.
이 회수령에 따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볼 수 있는 쇠붙이란 쇠붙이는 죄다 사라졌다.
동상은 물론이고 관공서나 학교의 쇠울타리.고층건물의 쇠난간.길거리의 철제 전주.가로등, 심지어는 집에서 쓰는 가마솥.놋그릇.수저.촛대.불상까지 동원당했다.
한마디로 태평양전쟁 수행을 위한 최후의 발악이었다.
남의 나라 전쟁 수행 때문에 조선인들은 식량은 물론이고 인력.쇠붙이까지 넘겨줘야만 했다.
강대국에 나라를 잃은 국민들의 슬픈 현실이었다.
▲1858년 무굴제국 멸망해 인도, 영국 식민지로 편입 ▲1904년 소설가 계용묵 출생 ▲1946년 불가리아 공산정권 수립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1971년 정부, 국토종합개발계획 발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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